일본의 대표적인 고사찰인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에서 8일 발견된 한글 추정 낙서.

일본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다이지(동대사·東大寺)’ 건물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낙서가 발견된 곳은 나라(奈良) 현 나라 시 도다이지 내 불당인 홋케도(法華堂)에 있는 라이도(禮堂) 건물의 서쪽 나무 난간 부분이다. 전날 오후 청소 중이던 도다이지 직원이 이 낙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낙서는 가로 약 40㎝, 세로 약 10㎝ 크기이며, 사람의 눈 모양 그림과 이름으로 추정되는 한글 세 글자가 뾰족한 물체로 긁힌 듯 새겨졌다.

나라 현 경찰은 해당 낙서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입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다이지는 8세기에 세워진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홋케도는 도다이지 건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일본 국보로 지정돼있다. 낙서가 새겨진 라이도는 가마쿠라(鎌倉)시대(12~14세기)에 재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