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북한이 못견딜 때까지 압박"]

[아베의 승부수… 고노 아들·반대파 여걸 발탁]

한·일 양국은 7일 정상과 외교장관 차원에서 각각 북핵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전화 회담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난 뒤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결국 협상을 통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한·일과 한·미·일이 북한을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종적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북한으로 하여금 이러한 대화에 응해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상 간의 통화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의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의 입장차가 드러났다. 고노 외상은 "합의 실시는 중요하다"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관 직속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두 장관은 또 셔틀 외교 복원을 위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추진해 나가고, 외교장관 상호 방문도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