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이 4일 공개적으로 쏟아졌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가) 현재 당 대표로 나가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기 때문에 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만류했다"며 "지금 (반대 성명을 낸) 12명의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40명의 의원 중 제가 알기로는 3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그분(안 전 대표)이 가지고 있는 당에 대한 우려와 문제점을 당내에서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장치를 하고 노력하면 구태여 본인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록일인 오는 10~11일 전까지 안 전 대표를 설득해 출마를 재고(再考)하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역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도 라디오에서 "출마하려는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당원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출마 배경과 의지와 상관없이 당과 당원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선당후사라고 말하지만 내용은 선사후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그늘에 국민의당이 1년 6개월 동안 있었는데 강력한 공당 건설에 실패했다"며 "창당해서 18개월인데 12개월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하는 당이 어디 있느냐"고도 했다. 안 전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황주홍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제보조작 사건의) 정치적·도덕적 책임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안 전 대표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며 "지금은 안 전 대표의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 의원은 "4·19 혁명이 일어나서 민주정부 구성을 위한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3·15 부정선거 최고책임자가 출마한다면 그때 어떻게 되겠느냐"며 "안 전 대표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출마하지 않아야 할 가장 첫 번째에 있다고 믿는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