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여행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들르면 청결함·쾌적함·편리함에 놀란다. 물론 내국인도 혜택을 누린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 정도가 지나치다. 각종 조잡한 인테리어 소품을 나열하는가 하면, 호텔 화장실 뺨치게 고급스럽고 격조 있는 음악까지 흐르는 곳도 있다.
문제는 도대체 문이 어디고 벽이 어딘지 알기 힘들어 용변이 급하거나 행동이 느린 노인 및 아이들은 실수하기 딱 좋은 곳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겉치레는 그만두고 단순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장식 대신 꼭 필요한 시설만 들여야 한다. 초등학교 교실 꾸미기 같은 화장실 환경미화 공모도 자제해야 한다. 쓸데없이 투자하고 등수 매기느라 낭비하지 말고 청결함과 관리에 더 신경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