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전자파 0' 자료 얻고서도 함구]

청와대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외교 카드로 쓰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대선 때 했던 말을 부인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사드 발사대 4기 배치 완료는 사드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문 대통령 구상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사드를 외교 카드로 쓰겠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안 했다. 사드는 국내 절차적 정당성 확보 측면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이야기해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를 지렛대(레버리지)로 쓰겠다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경기도 포천의 육군 부대를 방문해 "다음 정부로 하여금 사드 배치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특히 북핵 폐기를 위한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넘겨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4월 28일 대선 TV 토론에서는 "무조건적인 사드 배치 주장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대미 협상력과 외교적 카드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말한 적도 있다. 3월 17일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잘 해결해야 하는데 철회로 못 박으면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 카드로 해결할 길을 막는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말 바꾸기라는 비난이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자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