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담배값 인하'… 제2의 국정농단"]

[우원식, '여당 투톱 갈등설' 진화나서]

[홍준표, 추미애에 7년 전 발언 "죄송"]

지난주까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증세·감세 논쟁으로 분주했던 여야 지도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숨 고르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가를 냈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반려견을 돌보는 등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호남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촛불 정국, 탄핵, 대선을 거치며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추 대표 휴가 일정을 피해 다음 달 4~7일 휴가를 떠난다. 자택에 머물거나 가족과 국내 여행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과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등 책 2권을 가지고 고향인 경남으로 휴가를 떠났다. 창녕에 있는 선영을 찾은 뒤 4일까지 책을 읽으며 쉰다고 한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영국 보수당의 재건 과정을 공부해 한국당 혁신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충북 청주의 수해 피해가 심각해 해외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 준비로 휴가를 잡지 않았다. 당이 아직 비대위 체제인 데다 '문준용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곧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따로 휴가를 떠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와 수도권·충청권 방문 등 당내 행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선 패배 이후 공식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 유승민 의원은 휴가 없이 지역구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