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에 대응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기로 지시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29일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전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며 다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한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히 훼손하며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침해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한미 양측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직시하고 유관 배치 과정을 중단하며 유관 설비를 철거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사드 4기를 임시배치한 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최종 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중국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