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담배세·유류세 인하에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서민 감세’ 차원에서 우리는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서민 감세 정책에 반대하면 ‘거짓말쟁이 정권’이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한국당이 최근 발의한 ‘담뱃값 인하’ 법안과 준비 중인 ‘유류세 인하’ 법안에 대해 “서민 부담을 줄이고 그 돈을 소비 진작에 사용하면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여당인 민주당이 연일 한국당에서 추진하려는 담뱃값·유류세 인하를 비판하는 데 대해 “입만 떼면 서민, 서민 하면서 서민 감세에 반대하면 한 입에 두 말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여권(與圈)이 추진 중인 ‘부세 증세’를 거론하면서 “슈퍼리치 소득세 인상분으로 ‘퍼주기 복지’에 사용하지 말고 서민 감세분을 충당토록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에선 여당 뿐 아니라 다른 야당들도 특히 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추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담뱃값 인상은 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일인데, 이제 야당이 됐다고 입장을 바꿔 도로 인하하겠다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당 회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했고,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자신들이 올린 담뱃값을 무작정 인하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