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뇌종양 투병 중인 미국 존 매케인(81) 상원의원(애리조나주·6선)에게 쾌유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서신을 최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 상원의원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아시아 방문 중 한국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타진했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 청와대가 매케인 의원을 '홀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로 한·미 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군다나 매케인 의원이 미국 여당 소속의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한·미·일 동맹 등에 고급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개인 서신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 정치권 간의 신의와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매케인 의원과 각별히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5일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일주일 만에 건강보험법안 관련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연방 상원 본회의에 출석했다. 출석 당시 왼쪽 눈썹 위 수술 자국이 선명한 채였다.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외유 등으로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는 본회의에 의결정족수가 아슬아슬하게 채워졌던 상황과 대조되며 화제가 됐다.
당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은 매케인 의원을 포함한 여야 상원의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