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안세현(22)이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을 다시 세우며 한국 여자 선수로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28일(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의 기록으로 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이날 기록은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혜라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2분07초22)을 7년여 만에 0.55초 앞당긴 것이다.

안세현은 지난 25일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롭게 써냈다. 안세현은 당시 접영 100m 결선에서 준결선에서 57초 15로 한국기록을 세운 뒤 결선에서는 57.07초로 0.08초를 또 단축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스페인의 미렐라 벨몬테(2분05초26)가 금메달, 독일의 프란치스카 헨트케(2분05초39)가 은메달,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분06초02)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100m와 200m 모두 결승에 올라 박태환(인천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자신의 주 종목이었던 접영 100m에서 5위에 올랐던 안세현은 200m에서 더 높은 순위인 4위를 차지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