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정지원 기자] '트위터로 흥한 자, 트위터로 망할지니..' 예수님 말씀이 아니다. 요즘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인생 항로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경도 이같은 SNS 중독에 대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이른바 '트인낭'이다.

국내 연예계에도 다수의 트인낭이 존재한다. 자신의 비밀스런 사생활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 등을 SNS에 올렸다가 곤욕을 자처하는 경우다. 설리와 윤은혜, 김사랑 등이 SNS를 과용 또는 오용했다가 홍역을 치른 사례들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구하라가 트인낭으로 전락했다. 잘못 올린 SNS 사진 한 장, 잘못 디딘 한 발짝이 논란을 만들었고 이에 빠르게 해명했지만 쏟아진 물일 뿐. 조금만 더 조심하거나 신중했으면 됐을 일이라 더 아쉬운 구하라 케이스이다.

지난 26일에는 구하라가 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하루 종일 뜨거운 감자였다. 근는 지난 25일 밤 "이거 신맛 난다. 맛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담배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는 일반 담배와 다르게 생겨 '대마초 논란'이 일어난 것. 구하라는 "롤링타바코다. 신기해서 찍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미 커진 상태였다.

'빛의 속도로 삭제'한 사진일지라도 '매의 눈' 네티즌들은 다 지켜보고 있다. 구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삭제한 사진은 이미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떠돌며 구하라를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극시켰다. 연일 스타들의 SNS 자폭 사진이 게재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즘 트인낭 사태의 단적인 예인 셈이다. 
 
SNS가 스타와 팬들의 소통을 하는 창구 역할을 하거나 스타들이 근황을 전할 때 이용되기도 하지만, 구하라의 경우처럼 제 손으로 논란을 만드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스타들의 SNS 활용에 대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들이다.

구하라에 이어 김사랑도 논란의 중심이 됐다. 김사랑은 26일 오전 해외 일정차 출국했고, 공항에는 김사랑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이 몰려 있었다. 현장의 취재 사진을 통해 김사랑이 '무단횡단을 했다'라는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 김사랑이 신호등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

이에 김사랑 측은 "하이힐이 높아서 걸음이 느려졌고, 중간에 불이 바뀌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취재 영상 등을 통해서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

구하라의 경우 직접 흡연 여부를 공개했다는 점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오갔다. 단순히 흡연 사실을 알린 것보다, 기존 담배와 외형이 다르다는 점을 두고 의혹과 논란이 커졌다.

설리 역시 SNS에 논란이 되는 사진을 꾸준히 게재한 바 있다. 설리는 사귀었던 연인과의 사진을 거리낌없이 SNS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생명조롱 논란, 동물학대 논란, 소아성애 의혹을 받을만한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부 사진은 네티즌들의 과도한 억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윤은혜 역시 근황사진을 공개했다가 때아닌 열애설에 휩싸인 전례가 있다. 윤은혜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에 근황사진을 올렸다가, 거울에 비친 남성이 윤은혜의 남자친구로 의심된다는 중국발 열애설에 홍역을 앓아야 했다. 소속사는 즉각 사실 무근이라 입장을 밝히며 때아닌 열애설을 무마해야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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