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 위층에 사는 이웃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5일 오전 11시쯤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이 시끄럽다며 윗집 주민 B(6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A(6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층간 소음문제로 B씨의 집에 인터폰을 걸어 “우리 집으로 내려오라”고 했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B씨에게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두 사람은 최근 2개월간 층간소음 문제로 수차례 다툼을 벌이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계속해서 층간소음에 항의했고, 관리사무소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음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먹은 A씨가 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 등을 수사한 뒤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