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간당 최대 74㎜ ‘물폭탄’이 쏟아진 인천에는 곳곳이 물에 잠기는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비 피해가 심해지면서 인천 지역 주민들은 폭우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실시간 생중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9시 20분까지 부평에는 90.5mm, 영종도 85.5mm, 서구 공촌동 61.5mm, 남동공단 11mm 등 폭우가 내렸다.

오전 9시 20분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낙뢰가 떨어져 신호 장애가 발생하면서 부평역의 일부 선로가 비에 잠겨 인천역~부평역 열차 운행이 오전 9시 45분까지 중단됐다.

또 인천 부평에서는 낙뢰로 인해 일부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거나 차선 등이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자동차가 빗물에 잠겨 있는 모습 등 인천의 침수피해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에 의하면 차들은 빗물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고 시민들은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빗물 때문에 길 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까지 20~7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산사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