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은 23일 오후 1시를 기해 경기도 가평·구리·남양주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경기북부지역에 발표 중이던 호우특보는 모두 풀린 상태다.

이날 경기북부지역에는 오후 1시 기준 고양 주교 155.5㎜, 고양 능곡 148.5㎜, 파주 금촌 107.5㎜, 양주 장흥 107.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이나 12시간 강우량이 110㎜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과 경기남부 곳곳에서는 낙뢰를 동반한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정전피해 등이 보고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증산철교 하부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오전 9시부터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개화역 사이 구간이 통제됐다.

오전 9시 20분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낙뢰가 떨어져 신호 장애가 발생하면서 부평역의 일부 선로가 비에 잠겨 인천역~부평역 열차 운행이 오전 9시 45분까지 중단됐었다.

인천 부평에서는 낙뢰로 인해 일부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거나 차선 등이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폭우 때문에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의 한 글램핑장 앞 다리가 침수돼 캠핑장을 찾았던 방문객 수십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이에 긴급히 현장 파악에 나섰으며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 이후로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저녁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한편 경기남부ㆍ충청도ㆍ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