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팬미팅은 리처드 막스가 일정상 조기 귀국해 취소됐음을 알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Now and Forever’, ‘Right Here Waiting’ 등 명곡을 발표해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팝가수이자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난동부리는 한국인 승객을 손수 제압한 아메리칸 히어로, 리처드 막스(Richard Noel Marx·54)다.
막스가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개최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10월 12일은 인천 남동체육관, 14일은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은 부산 벡스코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런데 공연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는 왜 특정 갈빗집을 예약해두고 찾아가는 걸까. 그리고 밥을 먹었으면 먹었지, ‘갈빗집 주최’는 무슨 소리일까.
#갈빗집 사장님=내한공연 주최자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에 막스를 한국으로 초청한 호스트(host)가 이 갈빗집 사장이기 때문이다. 이 갈빗집을 운영하는 서정호 사장은 "내가 이번 리처드 막스 내한공연 주최자다"며 "이번달에 막스씨가 10월 공연을 앞두고 여러 업무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어차피 어딘가에선 식사를 하셔야 할 테니 기왕 우리 가게로 모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막스가 Korean grilled rib house company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은 건 아니다. 서 사장은 문화행사 주최·주관 전문업체인 ‘수정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하다. 서 사장은 “수정엔터테인먼트 대표 일도 하면서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연히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자격으로 내한 방문 공연을 청했다”고 밝혔다. 수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테너 플래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지난 4월 한국오페라 70주년기념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등을 주관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막스는 본디 올해 6월 한국을 방문해 내한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돌연 이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공연 담당 주최 측은 “국내 한반도 정세와 군사적 긴장감으로 인해 미국 소속사 쪽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달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여파라는 것이다.
당시 막스는 미국 정부와 소속사 만류에도 한국행을 고집했었다 한다. 서 사장은 “막스가 본인뿐 아니라 매니저 비행기 표까지 끊어놓고 한국으로 가겠다 고집했지만, 미 국방부가 나서서 말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국행을 미루게 됐다”며 “그때 맺힌 아쉬움을 풀고자 한국 공연을 재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팬 서비스 타임
막스는 오는 24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녹화에 참여한다. 그 외에도 10월 공연을 대비해 수정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함께 여러 업무를 조율하고 처리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막스가 수정엔터테인먼트 안내로 무사히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예가 중계 등 촬영을 마쳤다"며 "촬영 때마다 한국 팬들과 마주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팬미팅은 이런 바쁜 일정을 쪼개 낸 망중한(忙中閑) 같은 행사라 한다. 이날 막스는 갈빗집을 방문해 식사뿐 아니라 팬과의 포토타임, 사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