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관광상품’ 목적으로 온몸이 분홍색으로 염색된 사모예드 두 마리가 주인의 쓸모가 없어지자, 숲 속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스푸트니크 뉴스 러시아가 최근 보도했다.
두 개는 어릴 적부터 분홍색으로 염색돼, 러시아 서부 크라스노다르 주의 겔렌지크의 한 리조트에서 관광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소품'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이 사모예드들이 성견이 되자, 주인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그냥 버렸다는 것이다.
분홍빛 털의 이 두 마리 개는 겔렌지크에서 60km 떨어진 한 숲에서 서로 떨어져서 배회하고 있었다. 이 숲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개들을 발견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동물보호 단체들이 구출에 나섰다.
구조해 검진해 보니, 한 마리의 몸에선 파편이, 또 다른 개의 귀는 총에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수의사는 몸을 뒤덮은 분홍색 염색약도 개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두 개는 모스크바의 유기견 보호센터를 거쳐 한 가정에 입양됐다. 개들을 구조했던 봉사자 크세니야는 인스타그램에서 “순하고 착한 애들인데, 버려졌다”며 “사람에게 많이 상처를 받아, 사람의 손길이나 차에 타는 것 모두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지역의 한 주민은 “겔렌지크 해안가에서 파렴치한 주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또 다른 염색한 개들을 데리고 걷는 장면을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