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악수법으로 외국 정상들을 당황시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 영부인으로부터 악수를 거절당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해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날 양국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르샤바 도심 광장 인파 앞에서 연설하기 전 나란히 단상에 올라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두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이어 두다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세르-두다 여사와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두다 여사는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을 그대로 지나쳐 옆에 있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악수를 청했다. 머쓱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두다 여사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두다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하고나서야 트럼프 대통령과도 악수를 하면서 잠시 어색했던 상황은 마무리됐다.
USA투데이는 "또 한번의 어색한 악수:트럼프 대통령, 폴란드 영부인 앞에서 악수 차례를 기다리다"라는 풍자 섞인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고, 허핑턴포스트는 "폴란드 영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를 무시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이같은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의 첫 방문지인 폴란드에서 이례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를 비롯해 유럽 주요국에서 트럼프가 올 경우 대규모 반(反) 트럼프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과 크게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럽 방문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오랜 동맹국을 제쳐놓고 폴란드를 가장 먼저 찾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인파가 모인 바르샤바 연설 후 트위터에 연설 사진, 영상과 함께 "고마워요 폴란드!", "강한 폴란드는 유럽의 축복이다", "테러리즘·극단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싸우는 폴란드가 자랑스럽다"는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