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3일(현지 시각) 한반도 긴장 고조가 지속되면 통제 불능 상황이 돼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7월 의장국'인 중국의 류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처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계속 고조되기만 한다면 머지않아 통제 불능의 상태에 놓일 수 있다"면서 "그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사는 "중국은 핵심 관련국의 북한과 협상 재개 및 비핵화 대화, 이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달성 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3단계의 대북 대응 방안을 지지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이 패키지에서 중요한 초기 제안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한미는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중단 대 중단(suspension for suspension)'"이라고 했다. 핵심 관련국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대사는 "우리(중국)는 오랜 기간 (북한과의)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류 대사는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기업들의 수백만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도왔다"며 단둥은행에 대한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것을 겨냥한 듯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가해야 하고, 개별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엔 체제 밖에서의 일방적 제재는 올바른 것이 아니고, 우리는 그것을 줄곧 반대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