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모닝. 좋은 아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3일 오전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기조 연설 첫머리에서 '좋은 아침'이란 한국어로 재임 당시와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서울을 네 번 방문했다. 미국 바깥의 도시 중 어느 곳보다도 많이 찾은 것"이라며 "이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증명하고, 또 내가 김치와 불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오랜 벗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저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마크 리퍼트(전 주한 미국 대사)가 같이 오게 돼 기쁘다"고도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의 보이그룹 '샤이니'를 언급했다.

3일 오전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리더와의 대화'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거론하면서 "한국에서 유명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고 미국 젊은이들은 '샤이니'를 알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한다"며 "마찬가지로 샤이니는 미국의 인앤아웃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의 번영이 "자유 시장의 힘과 민주주의 통치, 전 세계와의 연계성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는 한국인이 창의성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굳건한 의지, 혁신과 놀라운 근로 윤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서울을 보면 엄청난 기회와 열린 사회로 인한 활발한 문화를 볼 수 있고, 반대로 북한이 겪는 빈곤과 억압, 고통은 폐쇄 사회와 법치의 부재, 전 세계에 대한 적개심의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