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제4회 인도네시아 재외 동포 총회’에서 연설을 한 뒤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바마, 이번엔 하버드대 총장? ]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기조연설을 맡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우리와 그들(us and them)’로 편을 가르는 정치와 맞서야 한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회 인도네시아 재외 동포 총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섯 살 때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4년간 자카르타에서 살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총회에서 "글로벌화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세계는 풍요로워졌지만, 극단적 국수주의와 소수자들을 향한 분노가 팽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세계 정세는 명백하게 교차로에 서 있다"며 "만약 우리가 관용과 절제를 지키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뤄 놓은 업적에 의구심을 가진다면 우리가 이룩한 진보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ALC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ALC에서 8년간의 대통령 재임 경험과 '세상을 바꿀 리더십' 등에 대해 연설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헌정식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ALC는 ‘초(超)불확실성의 시대의 뉴 리더십: 협력과 번영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3~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110여 명의 해외 리더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