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혀는 심장 다음으로, 혈관이 많이 분포된 기관 중 하나라고 한다. 또 한의학에선 혀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건강 상태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도 한다. 혀의 색깔만 보고도, 몸의 건강 상태를 쉽게 진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뉴스 매체 리더스 다이제스트, 브라이트 사이드, 각종 ‘혀 건강’ 정보를 종합해 정리해 보았다.
▲ 핑크빛 혀
건강한 사람의 혀는 핑크빛을 띤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직 양치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혀를 내밀어, 핑크빛에 하얀 설태가 얇게 고루 덮여 있고 촉촉하면 건강하다는 방증(傍證)이다.
이때 혀를 체크하면서, 지나치게 힘을 주면, 혀에 긴장을 줘 자연스러운 상태의 혀 색을 보기 어렵다.
만일 핑크빛보다 옅은 색이면 피곤하다는 얘기이며, 반대로 지나치게 붉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 붉은색 혀
질병에 걸렸거나, 염증이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우리 몸이 흥분해도, 혀가 붉게 변해 잘 구별해야 한다.
▲ 지나치게 빨간 혀
철분이나 비타민 B-12가 결핍하면, 이런 빛을 띤다. 미국 뉴욕시의 마운트 사이나이병원의 구강 병리학과장인 나오미 레이머는 "철분이나 B-12는 혀의 돌기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타민 B-12는 또 적혈구와 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조혈(造血) 비타민’이라고도 한다. B-12는 소의 간, 가리비, 대합, 굴 등 특정 육류에 많다. 따라서 채식주의자들은 이를 보충한 강화 시리얼을 먹는 것이 좋다.
▲ 노란색 혀
설태가 노란색을 띤다면 위장장애나 간 기능 저하, 변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 보라색 혀
보라색 혀는 호흡 및 순환기 계통 장애를 의미한다. 폐나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혀가 보랏빛을 띠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순조롭지 않아도, 혀가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다.
▲ 푸른색 혀
혀가 파란빛을 띤다면 신장(콩팥) 질환이 있을 수 있다. 또 호흡기(만성 기관지염· 천식 등)질환을 의심하고 순환장애나 심장 판막,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에 의해서도 혀가 푸른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 창백한 혀
혀가 창백하다는 것은 혈액이나 비타민, 영양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빈혈이나 천식,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하얀색 혀
하얀색 설태가 지나치게 두꺼워진다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로 체내에 노폐물이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를 내버려두면, 체내 염분 농도가 짙어져 고혈압이나 중풍의 위험도 있다.
▲ 검은색 혀
항생제를 과다복용하면 혀가 검게 변한다. 혀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박테리아와 효모균(yeast)이 번식하는데, 항생제는 박테리아만 죽이게 된다. 효모균과 효모균 감염을 초래하는 칸디다 진균이 과잉생산되면, 혀는 울퉁불퉁한 흰색 설태로 두텁게 덮이게 되고, 미각 상실은 물론 면역체계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
▲ 회색
혀 색이 짙은 갈색이나 회색으로 변했다면 위궤양, 세균성 위염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항생제를 과다복용하면 혀가 짙은 회색으로 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