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기 신(神)' '갓(God) 현주'로 불리는 배우 손현주가 24년 만에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문을 열며 낭보를 전했다.

휴먼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강력계 형사 강성진을 연기해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손현주. 그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39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다. 1935년 2월 동유럽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 포문을 연 모스크바국제영화제.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중단됐다가 1957년부터 세계 청년 스포츠 축제의 일부로 재개해 한동안 카를로비 바리국제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격년제로 개최했다. 동유럽과 서유럽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유럽 문화 교류에 일익을 담당하는 영화제로 명성을 쌓아갔고 1990년대 이후 동구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격년제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로 바뀌기도 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 파노라마(Panorama), 유망주들(Great Expectations), 영 시네마 포럼(Young Cinema Forum), 회고전, 특별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한때는 반파시스트 영화, 반제국주의 영화 등을 앞세우며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풍겼으나 사회주의권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작품들을 두루 소개하며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관객상, 코닥상 등 다양한 수상 부문을 만들었다.

한국 영화로는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89, 임권택 감독)로 여우주연상을, 제1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93, 윤삼육 감독)로 이덕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03)로 감독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국 영화인으로는 네 번째, 한국 남자배우로는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손현주. 무엇보다 이덕화 이후 24년 만에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의미를 더한 그는 다시 한번 명품 배우, 연기 신임을 입증했다.

손현주는 30일 오전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먹먹했다. '보통사람'을 함께 한 김봉한 감독,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3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38만3031명을 동원했다.

["숫자 넘은 가치"… 손현주, 세계가 알아본 진심]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보통사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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