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2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가 7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13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고교 야구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40개팀이 참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근 다섯 번의 대회에선 수도권 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개 대회 결승에 올라온 10개팀 중 2015년 우승팀인 대구 상원고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팀이 전부 수도권 지역 고교였다. 올해도 수도권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덕수고와 서울고·휘문고·유신고 등이 강자로 꼽힌다.
◇최근 5번 대회에서 4번 우승한 덕수고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는 최근 다섯 차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 주역인 대형 투수 양창섭(3학년)이 동급생인 좌완 백미카엘과 우완 김동찬과 함께 '양백김 트리오'를 구성해 마운드를 지킨다. 덕수고는 앞서 5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도 마산용마고를 7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작년 준우승팀 서울고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6승1패를 기록, 서울 B조 1위로 청룡기에 진출했다. 팀 평균 타율 0.335에 달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팀의 간판인 4번 타자 강백호(3학년)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강백호는 1학년이던 2015년 고척 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날린 선수다.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휘문고에는 올해 고교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3학년)이 뛴다. 최고 156㎞의 직구와 140㎞대 슬라이더를 던진다. 안우진은 최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 1차 지명됐다. 이 외에도 성남고·신일고 등이 서울권 다크호스로 꼽힌다.
◇짠물 피칭 유신고, 요주의 팀 율곡고
경기 지역에선 수원 유신고가 후반기 주말리그 7전 전승으로 청룡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신고는 주말리그 7경기에서 8실점(5자책)만 허용한 '짠물 피칭'이 강점이다. 팀의 에이스는 최근 KT에 1차 지명된 투수 김민(3학년)이다. 최고 구속 150㎞ 직구와 예리하게 휘어지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야탑고는 유신고에만 1패를 했고, 나머지 6경기를 전부 이겨 조2위로 진출했다. 마운드엔 전반기 주말리그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한 신민혁(3학년)이 버티고 있다. 그는 후반기에도 3승1패, 평균자책 1.52로 활약했다. 타석에선 김태원(2학년)이 돋보인다. 그의 후반기 타율은 0.542(24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이다. 올해 처음 청룡기에 참가하는 파주 율곡고는 전통 명문들이 '요주의 팀'으로 꼽는다. 율곡고는 후반기 주말리그 7전 전승으로 청룡기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