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직 사임 "해외 전력 집중하겠다"
공정위 조사엔 윤명상 대표만 참석해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갑질 논란’에 휘말린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직에 이어 성주디앤디의 대표이사직도 사임했다.

김성주 회장은 패션잡화 브랜드 MCM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성주디앤디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으나, 6월 1일 자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주디앤디는 윤명상 단독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사임을 두고 공정위의 직접 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주디앤디는 올해 초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를 당했다고 공정위에 신고 접수된 상황이다. 협력업체들은 성주디앤디가 부당한 단가를 적용하고 부당 반품 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조정불성립으로 결론이 나면서 공정위 서울사무소로 이관됐다.

공정위는 하도급 업체들의 조사를 마치고 성주디앤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애초 27일 대표이사인 김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김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윤명상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성주디앤디 측은 "미래 산업변화에 대한 대응과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전략에 집중하고자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글로벌 시장구조 변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문 경영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성주디앤디는 핸드백 등의 제조를 목적으로 2002년 9월 설립돼 MCM 브랜드의 제품을 성주인터내셔날에 공급했으며, 2003년 5월부터 MCM 브랜드의 판매권을 성주인터내셔날로부터 양수해 제품의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은 9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