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일본 정부 공식사과 꼭 받아낼 것"]

시노즈카 다카시(篠塚隆)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한 사실이 27일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스'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대전 기간에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일본 자민당 중진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중의원 의원이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였다"고 말한 지 1년 반 만에 다시 망언이 반복된 것이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오는 30일 조지아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제막될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불가역적'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합의 이행을 요구해왔다. 교도통신은 미국을 방문 중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6일(현지 시각)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2015년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反)인륜적 발언을 하고 나온 것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전시(戰時)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관련 보도가 사실이면 외교 채널을 통해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