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고민은 다 알다시피 마운드다. 그것도 콕 집어 불펜이 큰 문제다.

KIA의 선발진은 걱정이 크게 없다. 평균자책점이 3.87로 LG(3.67)에 이어 2위다. 평균자책점 1위(1.82)인 임기영이 폐렴에 걸리면서 복귀가 늦어지고 있지만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팻 딘 등 선발진은 굳건하다. 그런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31로 전체 꼴찌다. 확실하게 막아줄 믿을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에 6-2로 앞서다가 나성범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고 6대9로 역전패하며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선발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위기때마다 나타나는 샛별이 있었다. 시즌 시작 때 양현종과 헥터, 팻 딘 등 3명만이 확정이었고, 4선발이었던 김진우는 허리 통증으로 빠져있었다. 2명의 선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임기영이 선발로 나섰는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6일 광주 SK전서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합격점을 받은 임기영은 두번째 등판이었던 잠실 두산전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첫 승을 신고하더니 4월 18일 수원 kt전에선 9이닝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며 새로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이후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간 임기영은 지난 7일 광주 한화전서 두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김진우가 복귀해 5인 선발체제가 가동됐지만 김진우가 불안한 피칭을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으며 KIA는 다시 5선발을 찾게 됐고, 이때 정용운이 나왔다. 먼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정용운은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기회를 얻었다. 기존 선발들의 휴식차원으로 나서게 된 것. 당시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과 맞붙은 정용운은 5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팀의 13대3의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광주 넥센전에서도 7이닝 3안타 2실점(1자책)의 호투로 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은 이상하게도 좋은 선수들이 튀어나오며 안정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불펜진엔 그런 희소식이 거의 없었다. 시즌 초반 파이어볼러 한승혁과 심동섭 김윤동 임창용이 필승조로 나섰지만 불안한 피칭이 계속됐고, 마무리 임창용마저 부진하며 불펜진이 무너져버렸다. 임창용이 조금씩 예전모습을 찾으며 안정감을 찾는가 했지만 다시 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김윤동이 마무리로서 차근차근 성장하는가 했지만 최근 부진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손영민이나 김광수 최영필 등 베테랑 투수들이 올라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KIA는 앞으로의 레이스에서도 불펜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필승조가 완성되지 않는다면 계속 이런 불안한 행보가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팀에 재앙이나 마찬가지다.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새로운 샛별이 필요한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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