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새벽 중국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4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전 6시쯤 쓰촨성 마오현 지역에서 산사태가 농촌 마을을 덮쳤다고 전했다. 주말 이른 시간에 발생한 재난이라 피해가 커졌다.
쓰촨성 대변인은 초기 조사결과 46가구, 1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2㎞에 달하는 수로가 막혔고 1600m의 도로가 유실됐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소방과 공안, 의료인력을 투입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쓰촨성 매몰사건을 보고받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몰됐던 주민 가운데 3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어 생존자 수색·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산사태가 발생한 쓰촨성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쓰촨 남부와 충칭·구이저우·광시장족자치구·후난·후베이·장시·안휘·저장·윈난 등에 많게는 20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