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가 절정에 이른 6월, 핀란드인들이 도시를 떠나 여름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기 시작했다. 해가 지지 않는 밤 호숫가에 앉아 읽을 책도 배낭에 서너 권씩 챙겨 넣는다. 이번 달 핀란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는 책장 술술 넘어가는 소설이 8권 들었다.

9위에 오른 '한여름의 살인'은 긴 여름 휴가를 떠나는 핀란드인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범죄 추리 소설이다. 하지(夏至) 즈음 조용한 섬마을 별장으로 휴가 온 가족에게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의 스웨덴 작가 비베카 스텐(58)은 자신이 여름마다 머무는 산드함 섬을 배경으로 삼았다. 스텐의 추리 소설 시리즈는 매년 여름 핀란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 그녀의 소설을 극화한 '산드함 살인사건' 드라마 역시 핀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꼽혔던 에마 클라인의 '더 걸스'와 호주 작가 케이트 모튼의 '비밀 파수꾼' 등 책장이 넘어가는지 모르는 페이지 터너(page-turner) 작품도 여럿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