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하면서 S&P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은 바이오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7%(57.11포인트) 내린 2만1410.03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6%(1.42포인트) 밀린 2435.6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4%(45.92포인트) 오른 6233.95에 마감했다.
유가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98센트(2.25%) 떨어진 배럴당 42.53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장중 배럴당 42.13달러까지 내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연중 고점 대비 23% 하락했다.
S&P지수의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는 1.6% 내렸다. 소재와 통신도 1% 넘게 하락했다. 금융과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도 약세를 보였다.
IEA의 발표 이후, 에너지 관련주는 잠깐 손실이 줄었지만, 다시 하락했다. 에너지정보국(IEA)은 21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데밍 KKM파이낸셜 매니징디렉터는 “바닥이 어디인지 몰라서 불확실성이 있는 것 같다”며 “유가가 배럴당 43.8달러 이하로 내리면서 기술적 거래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닉 라이히 어닝 스카우트 CEO는 “유가 강세는 공급에 달려있다”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다른 글로벌 지수보다 상승세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40달러 이하로 내리면, 모든 베팅은 끝나고, 인플레이션 위협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을 물가 하락의 전조로 보고 있어 경기민감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리스 오그 타워브릿지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국제유가 변동성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에너지 섹터는 S&P500지수의 6% 정도를 차지하는 소규모 섹터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톰 시오메이즈 하트포드 펀즈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때는 아니다”라며 “세계성장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스닥지수는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자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제한 방침이 기존 예상보다 업계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매물출회를 기록했던 FAANG 주식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1% 넘게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556만건)보다 1.1% 증가한 562만건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로 주택 수요가 증가해 시장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내린 97.54를 기록 중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0.01% 오른 111.38엔을,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01% 내린 1.11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