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35)는 지난 18일 고척 스카이돔 넥센전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았다. 손승락(35), 윤길현(34), 최준석(34) 등 베테랑들도 '삭발' 대열에 가세했다. 고참들의 분위기 전환 노력에도 롯데는 그날 2대8로 져 6연패 늪에 빠졌다.
삭발 효과는 20일 나타났다. 롯데는 수원 KT전에서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0대2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장타 실종에 허덕였던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이던 7회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린 뒤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해 6월 들어 17경기 만에 첫 장타(2루타)를 만들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해 보였다.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된 이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모처럼 4번 타자 몫을 해냈다. 김문호가 5회 시즌 첫 홈런(2점) 포함 2안타를 기록했고, 강민호(2안타)와 황진수(3안타)가 멀티 히트 대열에 가세했다. 마운드에선 박세웅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선 한화가 넥센과 접전 끝에 6대5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5―5이던 7회 2사 1·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송창식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문학 NC전에서 9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프로 첫 번째 완투승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SK 타선은 이날도 나주환·박정권·김동엽이 대포를 터뜨리며 문승원의 완투승을 지원 사격했다. SK는 시즌 팀 홈런 120개로 2위인 두산(75개)을 45개 차로 앞서고 있다. LG는 잠실에서 삼성을 5대3으로 따돌렸다. 데이비드 허프가 9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두산과 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