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19일 심야에 가스 배관을 타고 건물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강모(6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간 부산의 사무실과 병원 등 건물 외부의 가스 배관으로 타고 내부로 들어가는 수법으로 37차례에 걸쳐 6654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드라이버, 우산을 휴대한 채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범행 현장에서는 우산을 펴 자신의 얼굴과 범행 장면을 가렸다.

지난해 4월엔 새벽 시간에 부산 연제구의 한 공사 중인 건물의 비계(飛階)를 타고 올라간 뒤, 그 바로 옆 건물 사무실의 창문을 드라이버로 따고 들어간 적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 현장 주변에서 범행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섰고, 최근 강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