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교육의 선봉에 서온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세 딸이 '강남 8학군'인 서울 대치동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1984년부터 2000년 6월까지 서울 대치동 청실아파트에 거주했다"며 "이 기간 딸 3명을 모두 '대치동 8학군' 내 초·중·고교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경기 교육감시절부터 무상급식, 고교서열화 타파, 사교육 억제 등 친 서민적 교육 정책을 펼친다고 공언했고, 친 전교조 성향을 보여왔다"며 "서민 "김 후보자가 본인의 자녀는 강남 8학군에서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거주를 한 것이라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실제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의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6년부터 서울 잠실에 살다가 1980년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구입해 거주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쌍용 종합무역상사를 거쳐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에 재직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1983년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김 후보자는 1984년 은마아파트를 팔고 대치동 학원가 중심에 있는 청실아파트를 구입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영동여고를 졸업했고, 차녀와 삼녀도 사립고인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김 후보자는 삼녀의 대입 입시가 끝난 2000년에 청실아파트를 세 놓고 분당의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청실아파트는 2012년 재건축에 들어갔고, 후보가 소유한 38평형 아파트는 (현재 래미안 대치팰리스가 돼)종전 가액 7억원에서 현재 19억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후보자가 재건축 대상임을 알고서 청실아파트를 계속 보유했다면 투기 목적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대치팰리스를 10억원에 전세를 놨다"며 "총재산은 9억원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