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를 먹이로 유인해서는 날개와 머리, 발 등을 마구 잡아 기념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의 한 바다에서 찍힌 관광객들의 '도(度) 넘은' 사진들을 보도했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강제로 갈매기를 잡아 학대하는 관광객


배에 탄 관광객들은 먹이를 허공에 던져주면, 갈매기들이 날아들어 부리로 채가는 모습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이들은 이 정도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이 안 됐나 보다.

먹이를 보고 날아드는 갈매기들을 손으로 낚아챈 뒤, 함께 배를 탄 관광객들끼리 서로 돌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손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갈매기들은 날갯죽지를 다치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들 사진은 현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갈매기들을 먹이로 유인한 뒤 사진을 찍었다

중국 관광객들의 갈매기 학대 사건은 전에도 있었다. 2014년엔 한 중국인 관광객이 갈매기 날개를 부러뜨리고 잡아먹기도 했었고, 2015년에도 갈매기 다리와 목 부위를 잡고 찍은 사진이 돌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갈매기를 잡고서, 집에 가서 먹겠다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날개를 부러뜨린 한 관광객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