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15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자신과 슈틸리케 감독의 동반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새벽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대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58)이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동반 퇴진을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월드컵 최종예선 초반부터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들을 통감하면서 나 역시 기술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으로 기술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를 마친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해 본선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14

이 위원장은 떠나면서 그동안의 회한을 털어놓았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가 15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자신과 슈틸리케 감독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발표 후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 도중 착찹한 표정을 짓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새벽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대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15

▶손흥민 없던 시리아전, 고개 돌린 슈틸리케

물러남의 뒤에는 항상 아쉬움이 묻어있다. 이 위원장에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 위원장은 "최종예선의 출발점인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이 대표팀에 없었다. 이유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차출하길 원했는데 토트넘에선 손흥민 차출 조건으로 그 해 9월 중국전은 뛰고 시리아전 때는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그 안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얘기했는데 감독님께서 고개를 돌리더라. 똑같은 안을 가지고 세 번째 말씀을 드렸을 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시리아전을 이겼다면 최종예선이 편하지 않았을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대회다. 와일드카드 전력 보강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어려운 결정의 시기를 떠올렸다.

훈련일수 부족도 이 위원장이 아쉬움으로 꼽은 대목이다. 이 위원장은 "상대 팀은 한국과 경기를 할 때마다 2~3주를 훈련한다. 우리는 2~3일밖에 못한다. 어떤 때는 세트피스가 노출되는 경기장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그것이 원정이 아쉬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기술위원장으로서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 부분"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떠나는 이의 제언

지난 2년9개월 동안 이 위원장도 슈틸리케 감독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을 때부터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였기 때문에 공동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 위원장은 A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시스템 개편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감독 선임 위원회를 분리운영할 것을 협회에 마지막으로 건의할 것이다. 기술위원회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감독은 협회 임원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기술위 추천을 받아 감독을 선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바람은 향후 국내 지도자가 A대표팀을 줄곧 지휘하는 것이었다. 이 위원장은 "A대표팀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마지막 외국인 감독이 됐으면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선수와 감독의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팀은 한국인 감독님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지도자 활용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에게는 14세, 15세, 16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 지도를 맡겨 젊은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전영지, 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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