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6·26 당원대표자회의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는 1등이 당대표로 선출되고, 4등까지 최고위원직을 맡게 된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불출마로 당 초선 의원 2명이 모두 출사표를 내는 등 출마자의 선수(選數)와 연령이 대폭 하향화됐다. 이들은 모두 "젊은 대표, 젊은 보수로 당을 쇄신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이번 경선에 절대강자가 없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이하 기호순)은 출마자 중 선수(3선)가 가장 높아 경험이 많고,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의원은 차기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대표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새누리당 시절 일해본 경험이 있어 "홍 전 지사를 견제할 적임자"라고 하고 있다.
하태경(재선) 의원은 '신선하고 유능한 보수, 밝고 당당한 젊은 보수'를 내걸었다. 그는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며 차별화된 보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높은 인지도와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이 두드러진다.
정운천(초선) 의원은 "바른정당을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민생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호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상징성이 있고, 초선이지만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낼 리더십이 있다"고 하고 있다.
지상욱(초선) 의원은 '개혁정신' 구현의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웠다. 지 의원은 "지난 대선 바른정당이 정의롭고 따뜻하고 당당한 보수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 희망의 싹을 보았다"며 "전진을 위한 첫발로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미래를 위한 창조적 파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위기관리 리더십'을 내세운 김영우(3선) 의원은 "이번 지도부 선출은 당의 생사가 걸렸다"며 "유연하고 낮은 자세로 찾아가는 대표로 위기 극복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경선은 책임당원(50%), 일반당원(20%) 투표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한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지난 대선 바른정당 탈당 사태 이후 들어온 순유입 당원(1만명)이 유승민 의원의 뜻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하고 있다. 어떤 후보가 되든 바른정당은 다른 당보다 '젊은 지도부'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다른 당 지도부보다 정치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