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참여정부·당·시민단체 출신 고루 기용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장(66)을 내정했다. 통일부 장관은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영록(62)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64)가 내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4개 부처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참여정부 청와대, 민주당 전직의원, 참여연대 출신으로 장관 인선이 채워졌다. 문 대통령의 측근 지지그룹 출신으로 내각이 채워지는 인선 결과가 이어졌다.

유영민 미래부, 조명균 통일부, 김영록 농림부, 정현백 여성부 장관 내정자.

유영민 미래부 장관 내정자는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친 IT전문가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 40% 이상을 득표해 선전했지만 낙선했다.

1951년 부산생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전자 정보화 담당 임원, LG CNS 부사장으로 거쳐 2006년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전경련 자유와 창의 교육원 교수를 거쳐 2016년 20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하여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한 남북대화 관련 전문가다. 지난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이의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삭제 사건에 연루돼 기소를 당했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1957년 경기도 의정부생으로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통일부 남북대화 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남북특사 수행원 등 주로 교류협력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민주당의 재선 의원 출신이다. 1955년 전남 완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완도군수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남 행정부지사를 거쳐 18,19대 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호남 의원 대부분으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왔다 낙선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운동계의 대모로 불린다. 1953년 부산생으로 이여고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보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시민사회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면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