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38~52)=이원영은 최근 발표된 6월 랭킹에서 32위에 자리 잡았다. 전월 대비 여섯 계단, 44점이 뛰었는데 두 부문 모두 100위 이내 프로기사 중 최다 오름 폭에 해당한다. LG배 본선 맹활약 덕분이다. 통합 예선이 시작될 당시 랭킹은 43위에 불과했으나 5연승으로 본선에 입성하면서 5월 38위로 치솟았었다. 유독 LG배서 쾌조의 행진 중인 그가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19위)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8은 절대의 한 수. 기분 같아선 참고도 1에 씌워 흑 3점을 선제 공격하고 싶은데 흑이 2로 붙여오면 차단이 잘 안 된다. 결국 9가 불가피한데 12의 맥점으로 14까지 흑 만족의 결말이다. 40은 서로 한 칸 뛰는 자리가 급소라는 바둑 격언에 맞는 호처. 여기서 41, 43의 행마가 좋았다.
46으론 참고 2도 1로 한 번 더 미는 강수도 있었다. 2때 3으로 하중앙 폭을 한껏 넓히고 A와 실전보 '가'를 맛보는 것. 하지만 수 내는 데 능한 당이페이로서도 이처럼 큰 스케일의 작전은 겁이 났던 모양이다. 결국 천하의 요충 51에 흑기(黑旗)가 꽂혔고, 백은 23분이란 기록적 장고를 거쳐 52에 붙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