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치킨' 최호식 회장, 女비서 성추행 혐의]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비서(22)를 추행한 혐의로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마리치킨의 최호식(63·사진) 회장을 내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최 회장 측 변호인에게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며, 조사 날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피해 여성을 조사했다. 그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일식당에서 최 회장에게 추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가 이틀 뒤 최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취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한 후 (최 회장에게 이끌려 간) 호텔 로비에서 지나가던 여자 3명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고소를 취소한 것은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걱정과 최 회장 측 변호인의 부탁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부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피해 여성과 그를 도운 사람들이 '꽃뱀'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최 회장과 여성의 모습이 담긴 호텔 외부 CC(폐쇄회로)TV가 공개되며 루머가 확산됐다. 여성을 도운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서 인터넷에 악성 루머를 올린 사람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