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 ", 내일 중환자실 퇴실 가능" ]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뒤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고 입원한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30·본명 최승현·사진)이 깨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8일 오후 1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을 찾은 가족과 제4기동단 42중대장을 알아보고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전날 최씨의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씨가 10초 이상 눈을 떠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9일 최씨의 의무경찰 직위를 박탈할 전망이다. 경찰은 "법원이 최씨의 혐의를 담은 공소장을 등기로 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9일 공소장 수령 후 심사를 거쳐 최씨를 직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경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는 전투경찰대 설치법 시행령 33조에 따른 것이다. 의무경찰 신분에서 벗어난 최씨는 집으로 돌아가 재판을 받는다. 최씨는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이 확정될 경우 의경에서 불명예 전역하고, 그 미만의 경우 경찰의 판단에 따라 의경 부대에 복귀하거나 보충역으로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채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