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보좌관 '국민성장' 출신 김현철 서울대 교수
국방부 차관, 참여정부 자주파 출신 서주석 임명
외교부 차관 유임…미래부 2차관·문체부 1차관·복지부 차관 내부승진

문재인 정부의 중장기 경제개혁 과제를 챙기는 대통령 경제보좌관에 대선캠프 출신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외교부 1차관에는 임성남 현 차관이 유임됐고, 국방부 차관에는 민간인인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보건복지부 차관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내부 출신인 권덕철 현 복지부 기조실장과 나종민 동국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국민안전처 차관에 공군 출신 류희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장이 선임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어느 때보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높은 도덕적인 기준을 가지고 철저히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면서 “인사검증이 끝난 순서대로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대통령 경제보좌관에 임명된 김현철 교수는 일본경제 전문가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쌓았다. 일본식 장기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소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장기 경제개혁 과제를 책임진다.

정치권에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해 운영했던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서 ‘중산충 복원과 국민통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문 대통령의 대선주자 시설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국민성장 추진단장으로 활동했다.

1962년 경북 김천생인 김현철 보좌관은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저성장 문제에 대한 해법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장을 겸한다.

국방부 차관에 임명된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 연구위원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通)이다. 참여정부에서 전시작전권 환수 등을 주도한 대(對)미 자주파로 알려져 있다. 1958년 경남 진주생으로 우신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 제대 후 대우그룹에서 일하다 학교로 돌아와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방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며 안보정책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참여정부의 국방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을 거쳐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기획실 실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수석 등을 역임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서 차관의 국방부 배치를 ‘첫번째 문민 국방부 장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사드 반입 보고 누락 논란 등으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국방부 개혁을 위한 진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류휘민 국민안전처 차관.(왼쪽 위 부터)

국민안전처 차관으로 임명된 류희인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공군 조종사 출신이다. 1956년 경기도 파주생으로 휘문고를 졸업한 후 공사 27기로 군문에 들어섰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한 후 독일지휘참모대학을 졸업했고 숙명여대 국제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 위기관리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류 차관은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행자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 관광부 등에는 관료 출신들이 승진 배치됐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유임됐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차관을 교체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하는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경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미래부 2차관에 임명된 김용수 방통위 상임위원은 전형적인 정보통신(ICT) 관료다. 1963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보통신부 통싱정책과장, 혁신기획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친 후 대통령비서실 정보방송통신비서관을 역임했다. 방통위 상임위원에 지명되기 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도 복지부 관료 출신이다. 1961년 전북 남원생이다.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독일 슈파이어행정대학원 석·박사를 마친 이력도 있다.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963년 광주생으로 광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변인과 문화정책국장, 종무실장을 거친 후 동국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