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된 국산 애니메이션 '빨간 구두와 일곱난쟁이'가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여 제작사가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뉴욕포스트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패러디물인 '빨간 구두와 일곱난쟁이' 제작사가 칸 영화제에서 논란이 됐던 광고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를 제작한 로커스 코퍼레이션 측은 최근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선보이며 외모 비하 소지가 있는 광고를 게재해 구설수에 올랐다.
광고 이미지를 보면, 키 크고 날씬한 백설공주 옆에 키가 작고 다소 통통한 백설공주가 나란히 서있다."만약 백설공주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일곱 난쟁이가 그렇게 작지 않다면?"이라는 문구도 함께 삽입됐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이들은 '뚱뚱한 여성은 아름답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목소리 연기를 맡은 클로이 모레츠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광고를 보고) 화가 났다"며 "내 의견이 반영된 광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문구와 달리 영화의 진짜 내용은 어린 소녀들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제작사 측의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측은 "마케팅이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며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영화는 가족 코미디로서 신체적 아름다움으로 간주되는 편견에 도전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광고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우리의 착오가 이 작업과 관련된 개별 아티스트나 회사들에게 야기된 어떠한 당혹감이나 불만을 자아낸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빨간 구두와 일곱 난쟁이'는 홍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전통적인 백설공주 이야기를 재치있게 각색한 작품이다. 외모만 중시하다 저주를 받게 된 일곱난쟁이와 순수한 마음을 지낸 백설공주가 만나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