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3차장에 '서훈 라인 남북회담 전문가' ]

서훈 신임 국정원장은 1일 국내 정치 개입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국내정보담당관(IO) 제도의 폐지를 지시했다. 국정원도 이날부터 부처 및 기관에 출입하던 담당관 활동을 중단시켰다.

서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오늘 취임하면 첫 번째 조치로 국내 정보관의 기관 출입을 전면 폐지하겠다"며 "통상 IO라고 부르는 부처, 기관, 단체, 언론 이런 곳에 출입하는 정보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다들 박수 한번 쳐달라"며 먼저 박수를 쳤다. 서 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을 개혁하려는 의지, 정치와 분리시키려는 실천적 조치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궁극적 개혁은 좀 더 논의해야 하지만 그때까지 우선적으로라도 국내 정치 정보만큼은 철저하게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꼭 해달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 주파키스탄 대사를, 2차장에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을, 3차장에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