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전경.

38년만에 경영난으로 폐업한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가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부곡하와이 경영진이었던 전 이사 A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A 전 이사는 지난 22일 직접 검찰에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수에 앞서 지난 18일 폐업을 앞두고 사업장 내 경영비리를 자인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A씨는 이 대자보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해왔음을 인정한다”며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여러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증거수집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직접 찾아와 자수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기초 수사단계"라고 말했다.

경영 부실을 지적해왔던 부곡하와이 노조도 이르면 이번 주 중 A 전 이사 등 경영진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