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가족·단체 관광지로 명성을 날렸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는다. 개관한 지 38년 만이다.

부곡하와이는 최근 창녕군에 ‘이달 28일까지만 영업하고 내달 1일 자로 폐업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3년간 100억 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가 쌓이고, 인근 김해와 양산에 대형 워터파크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해져 더는 버티기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개관 38년을 넘기면서 시설 노후에 따른 개·보수 비용 부담도 크다”라고 전했다.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는 46만2000여㎡ 규모의 사업장을 비공개 매각할 방침이다. 현재 투자자문회사와 개인 등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금은 400~500여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1979년 개관했다. 부곡 온천지대의 특성을 살린 약탕, 열탕, 냉탕, 수중폭포안마탕, 천연폭포안마탕 및 사우나 시설과 호텔을 갖춰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1980년대, 한 해 24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엔 연간 24만 명이 다녀가는 데 그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