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이것이 전화위복일까?

롯데 타선이 이틀연속 집중타를 생산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8-2로 완승을 거두었다. 승리의 비결은 타선의 힘이었다. 그것도 이대호가 이틀연속 담증세로 빠졌는데도 타선의 응집력이 뜨거웠다.

롯데는 전날(25일) SK와의 사직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8안타의 융단폭격을 가하며 17-6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전만해도 이대호가 담증세로 결장하면서 타선이 다소 헐거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발전원안타를 생산하며 SK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4이닝 10실점의 수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2.98에서 4.47로 치솟았다.

이날 주목할 만한 것은 하위타선의 활약이었다. 5회 10득점의 이유였다. 타격이 부진했던 신본기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번 3연전 내내 9번 타순에서 장타력을 선보였던 김동한 또한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하위타선이 힘을 내면서 상하위 타선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26일 KIA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대호가 이틀연속 결장했지만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첫 득점도 하위타선이 올렸다. 3회초 선두타자 7번 김상호가 우월 3루타, 신본기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4회에서는 5번으로 나선 박헌도가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6회에서도 1사1루에서 김상호 볼넷을 골랐다. 양현종이 내려가고 한승혁이 올라오자 신본기 좌전적시타, 김사훈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차례로 나왔다. 이틀연속 하위타선의 힘이 대단했다. 이어 1번 손아섭과 2번 김동한이 연속안타를 날려 3점을 보태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의 폭풍타선은 전날은 SK 윤희상을 완벽하게 공략했고 이날은 양현종까지 이틀연속 상대 에이스를 사냥하고 기분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6회 1사1,2루에서 강판했고 시즌 최다 7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에이스를 초토화시키는 무서운 롯데 타선의 위력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