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20 월드컵에서 보지 못한 가장 아쉬운 스타 중 한명을 꼽으라면 역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불과 16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주전 골키퍼가 된 돈나룸마는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며 이탈리아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맨유,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미 너무 커버린 돈나룸마는 예선전이었던 2016년 유럽축구연맹 U-19 월드컵과 이번 대회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골키퍼의 천국 이탈리아에는 그에 못지 않은 재능이 숨어 있었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장 빛난 별, 골키퍼 안드레아 자카그노(프로 베르첼리)가 주인공이다.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에는 소문난 선수들이 즐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니콜라스 시아파카스를 비롯해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리버풀 몬테비데오), 호드리고 벤탄쿠르(보카 주니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이 연령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예상대로 우루과이는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자카그노가 있었다. 자카그노는 상대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15분 시아파카세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20분 데 라 크루스의 헤딩슈팅, 27분 발베르데의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모조리 막았다. 전반 41분이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호아킨 아르다이스(다누비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자카그노가 막았다. 하지만 이내 비디오판독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니콜로 바렐라(칼리아리)가 아르다이스를 잡아챘다는 판정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데 라 크루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전반 내내 엄청난 선방을 보인 자카그노가 이번에도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31분 아마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지만, 자카그노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사실 자카그노는 이번 대표팀의 넘버1 수문장은 아니었다. 그는 U-19 챔피언십에서도 백업이었다. 하지만 당시 주전이었던 알렉스 메레트(스팔)가 A대표팀에 차출되며 갑작스레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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