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수퍼호넷.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가 2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보잉사의 슈퍼호넷 전투기 18대의 구매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브앤드메일 등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각)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캐나다는 보잉사와 현재 진행 중인 군용기 매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잉사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미 상무부에 덤핑 혐의를 제기해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 18일 이와 관련한 청문회가 열려 보잉사는 봄바디어의 신제품인 대형 여객기에 대해 특별관세를 부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보잉사는 봄바디어사의 신규 출시 항공기를 특정해 미국 시장 진입을 막으려는 의도”라며 “미국 상무부 측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현재 보잉과 관련해 진행 중인 군사 무기 구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봄바디어와 캐나다 항공우주 산업 및 근로자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캐나다의 위협은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계획을 공식 통보한 직후 나온 것이다.

보잉사는 캐나다 정부에 자사의 입장을 설명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면담을 긴급 요청했지만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 보잉사로부터 슈퍼 호넷 제트전투기 18대를 사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