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문재인 대통령.

검찰 개혁의 칼을 빼 든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던 일화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수차례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8월 경찰 간부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허위사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즉각 소환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12년 5월 2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정치인의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퇴임사에서 "노무현을 내려놓으며 이사장직도 내려놓는다"며 "이제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부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