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일제 강점기하에서 설립된 한양대학교]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 당·청(黨·靑)에서는 요즘 '한양대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청와대 인선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직 개편에서 한양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됐기 때문이다.

우선 정권 교체로 집권 여당 첫 대표가 된 민주당 추미애 대표부터 한양대 법대 77학번이다. 15일 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3선의 이춘석 의원은 법대 83학번으로 추 대표의 과(科) 후배다. 이 사무총장은 과거 손학규계로 분류됐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 특보단장을 지내는 등 손 전 대표가 당을 떠난 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또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치외교학과 85학번이다. 홍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날 당 대변인을 맡게 된 김현 전 의원은 사학과 84학번이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고 2012~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무기재료공학과 86학번으로,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임 실장은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시절 임수경 전 의원의 방북을 주도했었다. 정부 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보좌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한양대 경제학과 80학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