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간 ‘놀라운 합의(incredible deal)’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14년 만에 재개하는 등 무역 협상안을 마련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11시에 중국과 놀라운 합의를 이뤄냈다”며 “미국과 중국이 서둘러 합의문을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은 “현 정부 들어서 제대로 지켜진 공약이 없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의 지적에 “내가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우리는 중국과 어젯밤 11시(한국시간 12일 낮 12시)에 놀라운 합의를 이뤄 냈다. 그런데 오늘(12일자) 신문들 1면은 그보다 중요하지 않은 기사들이 차지했다. 그건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신이 뭔가 (공개를) 해야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그런 문제(신문 1면에 어떤 기사가 실리는지)는 논외가 될 것이다.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놀라운 합의’는 현지시각 전날인 11일 오후 11시 발표된 미·중간 예비 무역 협상안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과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제협력 100일 계획을 시행한 결과 중국과 10가지 예비 무역 협상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4월 6∼7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과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는 25억 달러(2조8000억 원) 규모의 중국 쇠고기 시장에 전면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또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미국 전자결제 기업과 신용평가사의 중국 시장 진출도 허용하고, 미국 금융기관 2곳에 채권인수상환업무를 허가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신에 중국산 익힌 가금류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고 또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직접투자를 환영한다고 명시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는 특히 무역에 있어서 지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